15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8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제주가 전체 1순위로 윤원일(21, 선문대)을 지명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많은 전문가들과 일선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청소년대표 출신의 박현범(20, 연세대)이나 안재준(21, 고려대), 조수혁(20, 건국대) 등의 1순위 지명을 예상했었다. 윤원일은 중앙 수비수로서 수비 보강을 노리는 제주에게 있어 최적의 선택이었다. 윤원일과 함께 김창훈을 지명한 제주의 정순기 단장은 "우리 팀이 현재 왼쪽 수비수를 포함해 수비가 약하다" 며 "그 포지션을 보완하기 위해 최고의 수비수를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뽑았다고 생각한다" 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전체 2순위로 수원 삼성에 지명된 박현범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U-20 대표팀 출신으로 캐나다 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대전이 지명한 3순위 안현식 역시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수비력이 뛰어나다.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4순위 지명권을 얻어 골키퍼 조수혁을 지명했다. 현역 시절 터키 최고의 골키퍼로 이름을 날리던 귀네슈 감독은 조수혁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좋은 선수로 키울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그는 "선수 입장에서는 드래프트에 대해 씁쓸하지 않겠느냐?" 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라싱 산탄데르(스페인)에 진출했다 국내로 복귀한 이호진은 3라운드에서 인천에 지명됐다. 이로써 인천은 FC 소쇼(프랑스)에서 뛰던 조원광을 비롯해 두 명의 전(前) 유럽리거를 보유하게 됐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