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광-이호진'이라는 두명의 천재가 만난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승효과를 볼 것인가. 이호진(24, 성균관대 중퇴)은 15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8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인천에 입단했다. 이호진은 강릉농고-성균관대를 거친 지난 2003년 아랍에미레이트연합에서 열린 20세 이하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던 경험이 있는 수비수. 이후 이호진은 지난 2005년 K리그에 드래프트 신청을 했다가 거스 히딩크 감독의 PSV 에인트호벤에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철회한 경우가 있었고 프랑스 구단들에게도 관심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호진은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싱 산탄데르와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로 진출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하지만 입단이후 찾아온 부상을 비롯해 구단안팍의 여러가지 문제에 의해 데뷔전이 미뤄지면서 스페인에서 어려운 생활이 계속됐다. 인천은 1라운드 안재준(21, 고려대), 2라운드 김혁(22, 연세대)에 이어 3라운드서 이호진을 지명했다. 현재 몸상태가 정확하지 않았던 것이 후순위로 밀린 이유로 풀이된다. 이호진이 입단하며 인천은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던 두명의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또다른 주인공은 바로 조원광(23). 지난 2001년 16세의 나이에 계약금 3억5천만원 연봉4천만원을 받고 안양 LG에 입단했던 선수. 한때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PSV 에인트호벤에서 관심을 받기도 했던 조원광은 각급대표에 이름을 올리던 유망주였다. 지난 2004년 프랑스 FC소쇼와 3년 계약을 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조원광은 프랑스리그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국내로 유턴해 현재 인천 유나이티드서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이호진과 조원광은 모두 한 때 한국축구 최고의 재목이라고 불리우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모두 해외진출후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한국축구로 돌아온 비운의 천재들이라 불릴만 하다. 먼저 K리그에 모습을 보인 조원광은 아직 주전으로 뛰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호진의 성공 가능성도 확신을 할 수 없다. 과연 두명의 천재가 부활을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에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라싱 시절 이호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