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김연아, 그랑프리 5차 대회 포인트는 ‘스텝과 점프’
OSEN 기자
발행 2007.11.15 14: 15

잠시도 쉴 틈이 없다. ‘피겨요정’ 김연아(17, 군포수리고)는 눈코뜰새 없이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5일 오후 1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 빙상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셔 코치와 함께 약 7분간 훈련 모습을 취재진과 일반 관객들에게 공개했다. 김연아는 지난 10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역전 우승으로 장식한 뒤 12일 오후 늦게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간 훈련해왔던 캐나다로 돌아가는 대신 한국을 택한 이유는 딱 한가지. 불필요한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출전 예정인 5차 대회가 오는 22일 열리기 때문에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을 내렸다. 오랜만에 고국으로 되돌아왔지만 대회가 코 앞에 닥쳐온터라 여유는 없다. 촌각을 아껴쓸 정도로 훈련 또 훈련뿐이다. 숙소도 집이 아닌 롯데월드 빙상장 인근 호텔에 잡았다. 그만큼 5차 그랑프리 대회 우승에 사활을 걸었다. 언론 인터뷰 등 일체의 행사를 마다하고, 오직 훈련과 트레이닝에만 전념하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은 철저한 비공개다. 이날 있은 미디어데이 행사도 몰려드는 인터뷰 요청을 한번에 진행하기 위함이었다. 기본 스케줄도 빡빡하다.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는 김연아는 6시부터 9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링크에서 연습을 실시한 뒤 오후에는 조깅을 비롯해 실내 운동을 한다. 고국생활 사흘 째. 19일 러시아 현지로 출국하는 김연아는 지난 3차 대회때 실수했던 점프 기술을 집중 보완하고, 스텝 기술을 좀 더 보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과 관객들 앞에서 실시했던 7분간의 공개 훈련에서도 김연아는 오셔 코치로부터 스텝과 관련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언을 받고, 연습했다. 실제로 인터뷰에 참석한 김연아는 “스텝 기술을 좀 더 보완하고, 점프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연아는 5차 대회를 석권한 뒤 그랑프리 시리즈 파이널 대회에 나가겠다는 각오다. 오는 12월 1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파이널 대회에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상위 6명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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