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벌써 홈 6연패다. 지난 14일 삼성과의 홈 경기서 93-106으로 패하면서 홈경기서만 6연패째다. 골수팬이 많기로 유명한 오리온스로는 대구로 찾아오는 관중이 줄어 울상이고 신임 사령탑 이충희 감독은 시름만 깊어 간다. 무엇보다도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부재가 가장 크다. 갑작스런 허리디스크로 그가 빠지면서 팀 전체가 중심축을 잃은 듯 흔들리고 있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포인트 가드인 김승현이 없다보니 팀 칼라가 사라진 것도 당연지사. 대신 정재호가 분전하고 있지만 김승현만큼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5일까지 2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정재호는 10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경기당 2.4개의 어시스트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득점보다는 도움면에서 팀에 기여를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결국 오리온스가 보여준 빠른 속공을 동반한 창의적인 농구는 보기 힘들어졌다. 또한 이동준의 기대 이하의 플레이도 지적을 받고 있다. 대형 신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동준은 무리한 플레이를 자주 하면서 실책을 유발했다. 특히 골밑에서 반드시 슛을 성공시키려는 부담감이 그를 짓눌렀다. 이런 상황에서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복귀만을 목놓아 기다릴 수는 없다. 김승현이 지난 10월 19일 8주 진단을 받은 상황이라 최소한 12월 말에나 코트에 설 수 있다. 결국 이충희 감독의 '지략'에 모든 것을 걸어야하는 상황이다. 과연 이충희 감독의 '난국 타개책'은 무엇일까. 오리온스가 16일 서울 SK와 홈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터닝 포인트'로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