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 감독, “이명박 후보 PIFF 방문 예상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11.15 17: 06

영화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이 "올 부산국제영화제에 이명박 후보가 방문할 것을 예상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오후 서울 홍대 인근 상상마당에서 ‘은하해방전선’ 언론시사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윤성호 감독은 “사실 이 영화를 촬영할 때는 이명박 후보가 부산을 방문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촬영했다. 하지만 이전에도 대선 후보들이 부산영화제를 방문한 적이 있어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의외로 실제로 그런 상황이 벌어져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은하해방전선’은 연애도 영화도 초짜인 영화감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투자를 위해 영화제를 방문한 일행들이 잠을 자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의 부산영화제 방문과 관련된 뉴스가 방송되는 장면이 삽입됐다.
뿐만 아니라 ‘은하해방전선’에는 이명박 후보 외에도 체 게바라, 히틀러, 박정희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다뤄졌다. 하지만 윤 감독은 “특별한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담기만 했다. 그리고 지난해 체 게바라를 좋아하고 쿨한 일본 학생을 만났는데 박정희와 히틀러도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감독은 “굉장한 의도를 담기보다는 그냥 일어난 일을 나열하기만 해도 정치적으로 은유되는 상황에 살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됐던 ‘은하해방전선’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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