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의 신해결사로 기대받고 있는 이병규(33. 주니치)가 전지훈련지 오키나와에 지각 입성했다.
이병규는 대표팀의 휴식일인 15일 나고야에서 출발, 이날 오후 5시께 오키나와 나하공항을 통해 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온나의 숙소에 도착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로써 이병규의 지각 입성과 함께 대표팀 30명이 모두 오키나와에 집결하게 됐다.
이병규는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클라이맥스시리즈, 일본시리즈, 그리고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쉴틈이 없었던 탓에 가족들과 잠시라도 지내기 위해 대표팀의 허락을 얻어 나고야로 돌아갔고 휴식을 취하고 이날 지각 합류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병규에게 거는 기대가 각별하다. 이승엽의 공백이 크지만 일본에서 경험을 쌓은 이병규가 제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좋은 공격진을 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병규가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해결사 능력을 대표팀에서 재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타순도 일찌감치 3번에 배치했다.
김 감독은 "이병규 김동주 이대호를 클린업트리오로 구성하겠다. 이 가운데 이병규는 풍부한 경험을 갖췄고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병규가 잘해주면 한국팀의 공격력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라고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병규는 16일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동료들과 훈련을 갖는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로 입문 이후 무려 8번째 태극마크이다. 단골 태극전사 이병규의 가세와 함께 대표팀도 완전한 전력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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