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2007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 월드컵에서 동구권 강호 폴란드에 팽팽한 접전 끝에 석패하며 대회 3승 7패를 기록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5일 오후 일본 나고야 파크 아레나 고마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2차전에서 폴란드에 1-3(20-25 25-20 23-25 19-25)으로 아쉽게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폴란드와 역대 전적 3승 7패의 열세를 이어가게 됐고, 작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2-3으로 패한 뒤 2연패를 달렸다. 첫 세트에서 한국은 노장 정대영과 김세영의 활발한 플레이를 앞세워 폴란드와 팽팽한 접전을 이뤘으나 아쉽게 고비를 넘기지 못해 5점차로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2세트 들어 흐름을 안정적으로 끌어왔고, 이 세트에서만 4득점을 올린 한송이의 날카로운 공격이 연이어 성공해 역시 똑같이 25-20으로 동률을 이뤘다. 고비는 3세트. 한국은 연이어 3득점을 올려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폴란드도 곧바로 반격을 시도해 따라붙었고, 한점차 엎치락 뒷치락 흐름이 계속됐다. 6-8로 뒤지던 한국은 배유나의 강 스파이크와 한유미의 서브 득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또 폴란드의 공격이 강해져 잇따라 포인트를 내줬다. 이후 한국은 잦은 상대 범실로 따라붙었으나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23-25. 너무 아쉽게 세트를 내줬던 탓일까. 한국은 4세트에서 집중력이 흔들리며 초반 기선을 폴란드에 내주는 바람에 시종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 3-6으로 뒤진 상황에서 체력이 떨어진 한송이 대신 김연경을 투입, 반전을 시도했으나 폴란드의 공세는 좀처럼 끊이지 않았고 오히려 잦은 범실과 서브 불안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위기를 맞은 한국. 한때 5점차까지 몰려 패색이 짙어졌으나 한 포인트씩 추가해 15-15 상황까지 끌고갔다. 그러나 한국은 정대영이 발목 부위 부상으로 나가는 불운 속에 19-25로 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아프리카 케냐와 월드컵 대회 4라운드 최종전을 갖는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