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자막실수, 영화 홍보엔 오히려 도움?
OSEN 기자
발행 2007.11.16 07: 53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영화 제목이 잘못 나가는 자막실수가 발생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가벼운 실수였을지 모르나 이를 통해 오히려 시청자들로 하여금 영화 제목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효과를 내 눈길을 끌었다. 15일 밤 방송된 '해피투게더'의 '도전 암기송' 코너에는 영화 '마을 금고 연쇄습격사건'의 주인공인 이문식, 정경호, 한여운, 김재우가 출연했다. 그중 한여운이 영화 제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자막에는 '마을금고 연쇄살인사건'이라고 잘못 기재되는 실수가 발생한 것. 당시 TV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은 한여운이 말한 제목과 자막이 달라 순간 멈칫하며 어리둥절했다. 잘못된 자막으로 잠시 혼란스러움이 왔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목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기능을 하기도 한 셈. 방송이 끝난 후 눈치 빠른 시청자들은 재빠르게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마을금고 연쇄살해사건이 뭡니까? 자막처리를 하면서 영화 제목검색도 안해보셨나요? 방송 제작에 좀더 성의를 기하시길 바랍니다", "마을금고 연쇄습격사건인데 마을금고 연쇄살인사건으로 자막나왔네요. 신경좀 써주세요"라며 잘못된 자막실수를 정확히 지적해냈다. 요즘은 방송에서 출연자들의 말을 거의 대부분 자막으로 옮기다시피 하다보니 볼륨을 키우지 않고 자막만 읽어도 무슨 얘기인지 이해할 수 있는 정도가 돼버렸다. 이처럼 자막홍수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자막실수 또한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수밖에. 최근 MBC 드라마 '이산'도 15회가 14회로 잘못 표기되는 자막실수가 일어나기도 했다. 제작진의 좀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때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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