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가 내년 1월 개장되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또다시 큰 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토튼햄의 신임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영입을 모색 중이고 이와 함께 작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던 마이클 캐릭의 재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라모스 감독이 목표하고 있는 공격 축구를 완성시키기 위해 캐릭의 영입이 필수적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캐릭의 예상 이적료는 1800만 파운드로 약 360억 원에 이른다. 2004년 웨스트햄에서 이적해 2005-2006시즌 토튼햄을 리그 5위로 이끌었던 캐릭은 2006~2007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떠났다. 그러나 캐릭은 미드필드진의 대거 보강과 함께 설 자리를 잃은 상태. 얼마 전 옛 동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맨유에서 함께 뛰자"는 제안을 한 것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으나 현 시점에서 이적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또 카시야스의 경우 스페인 언론에서도 토튼햄 이적설이 기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엘 문도 등 현지 언론들은 카시야스의 이적료를 4000만 유로(약 540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카시야스는 자신의 이적설이 보도되자마자 곧바로 "난 레알에 남겠다"고 부인했지만 대다수 소식통들은 카시야스가 잉글랜드로 떠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토튼햄에서 골문을 담당하는 폴 로빈슨은 잦은 실수를 범해 팀에 치명적인 손해를 여러 차례 끼치고 있어 뭔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개러스 베일 등 선수 영입에 상당한 거액을 들였던 토튼햄의 다니엘 레비 구단주도 라모스 감독이 원할 경우,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시 한 번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를 준비가 돼 있는 토튼햄 핫스퍼다. yoshike3@osen.co.kr 카시야스-캐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