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을 제시하면 당장 도장 찍겠다". 두산이 김동주(31)에게 FA 사상 역대 최고액 62억 원을 제시한 가운데 옵션을 놓고 양측의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옵션 타결 결과에 따라 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김동주는 "구단의 성의는 충분히 느꼈다"며 "아직은 결정하기 그렇다. 구단이 수정안을 제시하면 당장이라도 도장을 찍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수정안의 내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구단측은 계약금 연봉 옵션을 포함해 모두 62억 원을 제시했다. 구단이나 김동주 모두 제시조건에 관련해 정확한 내역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아마 옵션 문제만 해결되면 잘 풀릴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연봉이나 계약금은 큰 문제는 없지만 옵션의 내용을 놓고 구단과 김동주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김동주로서는 순수 보장 금액의 크기가 커지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날 대표팀 아카마 구장을 찾은 김승영 단장과 김태룡 운영홍보부문장은 옵션 내용에 대해 "대부분 쉽게 따먹을 수 있는 수준이고 대체로 62억 원이 모두 보장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개 슬러거들은 홈런 타점 타율을 놓고 옵션을 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럼에도 김동주가 수정안을 요구한 것은 옵션 부문을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매듭을 짓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옵션 문제 해결이 김동주 계약 과정에서 가장 큰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