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에게 힘 실어주러 타슈켄트로 가요'. 국가대표 축구팀 서포터스 클럽 붉은악마가 대규모 원정단을 파견한다. 붉은악마는 오는 17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타슈켄트 센트럴아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베이징 올림픽예선 5차전에 140명의 대형 원정단을 보낸다. 이같은 대규모 원정단이 뜨는 것은 지난해 독일 월드컵 이후 1년 5개월 여 만이다. 이번 붉은악마의 우즈베키스탄 원정은 무박2일의 빡빡한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17일 오전 6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경기를 본 후 18일 오전 8시 도착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나마 대한축구협회에서 마련한 전세기편을 이용해 원정 비용이 1인당 30여 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1인당 2000원의 추가 비용이 있다. 바로 우즈베키스탄 현지 교민들에게 나누어줄 붉은 티셔츠와 대형 태극기 운송비용이다. 붉은악마 대의원회의 관계자는 "회의 결과 화물 운송에 발생하는 비용을 140명 회원들로부터 갹출하기로 했다. 함께 가는 원정인 만큼 회원들 역시 흔쾌히 받아들였다" 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교민 1500여 명이 붉은악마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악마 관계자는 "붉은 티셔츠를 500벌 밖에 확보하지 못해 아쉽지만 우리 올림픽팀의 승리와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해 교민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다" 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