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사람이 항상 승리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메이드 김양중 감독(29)은 오는 17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곰TV MSL 시즌3' 결승전 승자를 주저없이 박성균을 꼽았다. 박성균이 우승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김 감독의 정의는 단순 명쾌했다. 김양중 감독의 훈련 스타일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연습에 연습을 강조한다. 자신의 방식으로 육성한 대표적인 선수가 '황제' 임요환(27, 공군)이다. 김 감독은 "가장 자신있게 박성균 선수의 우승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은 노력하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사실이다. 김택용 선수가 연습을 게을리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MBC게임은 프로리그가 지난 월요일에 경기가 있었다. 우리는 일요일 한빛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이틀정도의 시간이 김택용 선수보다 박성균 선수가 더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것은 박성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현재 박성균 선수는 후기리그를 시작으로 성적이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또 그동안 테란전과 저그전은 계속 있었지만, 프로토스전은 오영종전을 제외하면 전무한 상태이다. 스타일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그만큼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유는 이번 결승전의 승리는 박성균 개인의 승리가 아닌 위메이드 폭스의 승리라는 것. 이번 MSL 결승전을 앞두고 위메이드 폭스는 테란 라인과 프로토스 라인의 모두 일치단결해서 한 마음으로 결승을 준비하고 있다. 휴일이었던 15일에도 선수들이 남아서 박성균과 연습을 계속하면서 한 경기가 끝날때마다 경기에 대한 해석을 통해 결승전을 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박성균 선수가 우승을 하게 된다면 한 개인의 우승이 아닌 우리 팀의 승리"라며 "테란라인과 프로토스라인의 모든 선수들이 김택용이라는 주제를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 2일 정도의 시간이 남은 지금, 밥먹는 시간말고는 쉬는 시간도 반납해서 열심히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밝힌 마지막 세번째 이유는 위메이드 폭스 원정대. 위메이드는 이번 MSL 결승전에 프로게임단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소문이난 위메이드 서수길 대표가 임직원 일동과 함께 '폭스 원정대'를 조직해서 응원을 온다. 위메이드는 서수길대표가 응원을 왔던 지난 10월 24일 SK텔레콤전서도 승리를 거둔바 있다. "이제까지 단 한 번 그랬지만, 임직원 여러분이 응원을 왔을때 팀이 승리를 거뒀다. 임직원이 경기장에 나타나면 위메이드는 무조건 이기는 법칙을 만들고 싶다." 박성균의 최연소 우승을 자신하는 김양중 감독도 예상 결과에 대해서는 "3-2 박성균 승리"라는 접전을 예상하면서 "처음으로 겪어보는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와 '조디악' '로키 Ⅱ' 등 프로토스에게 유리한 맵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3-2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결승전 무대는 너무 큰 무대다. 사실 지난 프로리그 첫 경기인 오영종전도 긴장을 너무 많이 한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당시 박성균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울정도였다. 본인이 처음 겪어보는 큰 무대가 변수가 되겠지만, 엄청난 연습량으로 경험을 극복하려고 한다. 3-2 승리를 예상하는 또 다른 이유는 맵이다. 전체 맵중에서 '조디악' '로키 Ⅱ'가 테란을 상대하기에 프로토스에게 좋은 맵이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