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던졌는데 다 좋았다". 16일 상비군과의 오키나와 2차 평가전에 등판 4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대표팀 박찬호(34.LA다저스)는 "이날 밸런스가 좋았다. 적극적인 승부를 했고 여러가지 구질을 모두 던졌다. 다 좋았다"고 자신의 투구에 합격점을 매겼다. 박찬호는 "오늘은 볼배합과 밸런스에 신경을 썼는데 좋았다. 적은 투구수(41개)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많은 타자들을 상대했고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고 이날 등판의 성과를 밝혔다. 특히 이날 여러 가지 구종을 던졌다.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모두 구사했다. 그는 "여러 가지 다 던졌는데 다 좋았다. 마지막 타자(강민호 2루타)를 상대해 3구를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볼이 됐고 결국 몰려서 2루타를 맞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찬호는 대만전과 일본전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그는 "이왕이면 차분히 준비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좋겠지만 그건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문제다. 오히려 일본전보다 대만전이 어렵다고 본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장으로서의 임무에 대해 "지난해 WBC 대회는 경험있는 선수들이 많아 안정됐다.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반면 올해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패기는 있지만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박찬호가 5회 등판, 4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9회말 2사 2루서 마운드를 류택현에게 넘기고 있다./오키나와=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