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나이츠가 래리 스미스, 방성윤, 문경은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대구 오리온스를 86-68로 꺾고, 원정 경기 7연승을 내달렸다. 16일 오후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07-2008시즌 SK텔레콤 T 남자 프로농구에서 SK는 이충희 감독의 오리온스를 홈 7연패로 밀어넣으며 선두 도약의 불씨를 당겼다. 래리 스미스와 방성윤이 맹활약한 SK는 높이에서 우위를 잡아나가며 김병철과 리온 트리밍햄이 맞선 오리온스를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래리 스미스의 가뿐한 2점슛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SK는 1쿼터에서 흐름을 잡아나갔다. 오리온스는 제러드 지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반격을 시도, 박빙의 승부로 끌고갔다. 그러나 SK는 좀처럼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21-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이어진 2쿼터에서 기세를 올린 쪽은 오리온스였다. 김태술에게 2점을 내줘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오리온스는 트리밍햄이 곧바로 추격의 2점슛으로 따라붙었고, 강공을 펼쳐 SK 진영을 흔들었다. 상대의 침착한 공격에 위기를 맞은 SK는 다행히 공수 리바운드에서 큰 우위를 점해 3점차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3쿼터는 SK의 일방적 페이스로 전개됐다. 오리온스의 정재호가 1분만에 짜릿한 3점포를 성공시키는 바람에 43-42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후부터는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잠시 당황했던 SK는 방성윤과 김태술이 펄펄 날아다니며 분위기를 끌어왔고, 순식간에 10점차 이상으로 스코어를 벌려놓았다.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선 14점차까지 크게 앞섰다. 오리온스는 높이에서 밀린다고 판단, 외곽슛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해 어려운 추격전을 이어가야 했다. 결국 3쿼터에서 흐름을 잡은 SK가 여전히 우위. 마지막 쿼터에서도 래리 스미스의 시원한 덩크슛으로 깔끔하게 시작한 SK는 공수에서 완벽한 움직임을 보인 방성윤과 문경은의 짜릿한 3점슛을 내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오리온스는 끝까지 무기력했다. 2분여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21점차까지 스코어가 벌어져 뒤집기가 불가능해졌다. 정재호, 트리밍햄이 분전했으나 전세를 바꿀 수 없었다. 결국 최종 스코어는 86-68로 SK의 완승. 후반들어 급격한 난조를 보인 오리온스는 또 한번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 16일 전적 ▲ 대구 대구 오리온스 68(16-21 20-18 10-23 22-24)86 서울 SK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