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이다.' '본좌' 마재윤(20, CJ)의 질주는 끝나지 않았다. 1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7' D조 재경기서 마재윤은 김동건(19, 삼성전자), 이영호(15)를 연파하고 2연승으로 스타리그에서 마지막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기효가 3패 탈락한 가운데 김동건, 이영호 2승 1패의 동률로 재경기를 치른 마재윤은 첫 경기부터 빠르게 저글링을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마재윤은 상대가 다수의 파이어뱃을 생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저글링을 생산하는 대담성을 보이며 서전을 멋지게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김동건의 패배로 일차적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마재윤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서도 공격적인 저글링 러시로 이영호를 완파했다. 2연승으로 D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마재윤은 "재경기는 힘들었지만 D조는 한 명만 떨어지는 상황이라 부담감이 덜했다"라고 담담하게 8강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앞서 벌어진 B조가 재재재경기까지 치른것에 대해 그는 "처음 한 턴은 다들 빌드를 생각하고 왔겠지만, 재재경기부터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나도 재경기에 대해 빌드를 생각했는데, 두번째 경기에서 김동건 선수가 패배하고 마지막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다. 아마 상대 이영호 선수도 편하게 경기를 한 것 같다. 2승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재윤의 8강 상대는 자신의 천적이라 불리는 '혁명가' 김택용. '프로토스의 재앙'이라 불리는 마재윤에게 강한 김택용은 어찌보면 4강행의 큰 걸림돌이지만 마재윤은 태연한 모습이었다. "다른 상대와 똑같다. (김)택용이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이제까지 붙었던 경기의 기억과는 다르겠지만, 들뜬다거나 불안하다거나 하는 별다른 생각은 없다. 그냥 8강에서 김택용과 만난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이어 마재윤은 "이번 스타리그 역시 딱히 정해 놓은 목표는 없다. 나는 항상 똑같은 것 같다. 목표가 우승이라고 딱 부러지게 말 한적은 몇번 없었다. 지금도 그때와 비슷하다. 주어진 경기를 열심히 하다보면 4강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재윤은 "MSL에서 떨어졌다고 팬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신다. 그렇지만 특별히 나쁜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어제 수능시험이었는데 글로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시험을 잘 치르셨기를 기원하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EVER 스타리그 2007 16강 재경기 ▲ B조 재경기 1경기 진영수(테란, 12시) 변형태(테란, 6시) 승. 2경기 변형태(테란, 8시) 박성준(저그, 11시) 승. 3경기 박성준(저그, 1시) 진영수(테란, 7시) 승. ▲ B조 재재경기 1경기 진영수(테란, 5시) 승 변형태(테란, 8시). 2경기 진영수(테란, 5시) 박성준(저그, 3시) 승. 3경기 변형태(테란, 7시) 승 박성준(저그, 1시). ▲ B조 재재재경기 1경기 진영수(테란, 7시) 승 변형태(테, 1시) 2경기 진영수(테란, 5시) 박성준(저그, 11시). ▲D조 재경기 1경기 마재윤(저그, 8시) 승 김동건(테란, 6시) 2경기 이영호(테란, 9시) 승 김동건(테란, 12시) 3경기 마재윤(저그, 1시) 승 이영호(테란,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