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은 역사속으로' 경남FC, 박항서 감독과 계약 종결
OSEN 기자
발행 2007.11.16 23: 44

프로축구 도민구단 경남FC가 박항서 감독(48)의 사표를 결국 수리했다. 16일 경남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6일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한 박항서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박 감독은 남은 9개월간의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경남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좋은 성적을 낸 공로를 감안, 김영조 신임 대표이사가 박 감독과 직접 만나 의사를 타진했지만 사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계약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과의 계약이 모두 종결됨에 따라 사령탑이 공석이 된 경남은 조속한 시일내에 새로운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 러시아대표팀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달성했던 박 감독은 작년 창단한 경남의 초대 감독을 맡아 컵 대회 3위에 올려놓았고, 올시즌 정규리그 4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박 감독은 시즌 막바지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구설과 구단 경영진과의 갈등 끝에 포항 스틸러스와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끝으로 스스로 사의를 표명해야 했다. 이에 앞서 전형두 전 구단 대표이사도 박 감독과 경영진의 불화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한동안 경남 구단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한편 박 감독은 사직서를 구단에 제출한 직후 외부와의 일체 연락을 끊고, 모처에서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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