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비를 발굴해 낸 박진영(35)이 한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비의 연습생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16일 밤 방송된 MBC ‘놀러와’에 출연한 박진영은 “제일 무섭게 혼냈던 두 사람이 비랑 김태우 군이었다”며 “제일 무섭게 혼냈다. 제가 봤을 때 가능성에 놀랐던 친구가 그 둘이었다. 비는 춤은 너무 잘 췄고 목소리가 좋았다. 노래 실력은 없었다. 목소리는 되게 좋았다. 둘 다 겁이 날 정도였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흐트러질까 되게 무섭게 했다”고 밝혔다. “지금도 비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비의 첫 방송이 잡혔을 때 일이 있었다”며 “비의 생일이 6월 25일이고 데뷔 방송이 다음날인 26일이었다. 비를 위해 연습생들이 생일파티를 준비했었고 비가 몰래 나가다가 저와 마주쳤다. 그때 비가 거짓말을 못하고 사실대로 털어놨었고 저는 비가 흐트러질까 ‘네가 태어난 날이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굉장히 무섭게 했다. ‘네가 생일 차릴 때냐’고. 비가 눈물을 흘렸다. 그때는 방송을 처음 앞두고 흐트러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태우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매우 높았지만 사람들을 너무 좋아했다”며 “그렇게 해서는 할 수가 없었다. 1집이 어느 정도 히트가 돼서 2집 녹음을 하러 갔는데 연습을 하라고 했더니 연습상태가 엉망이었다. 벌써 연예인 선후배들 사귀고 술 먹고 다녔다. 호영 데니 계상 아무도 안 그럴 때 태우만 그랬다. 너무 화가 나서 ‘네가 가수냐 1집 낸 게 무슨 가수냐’고 했다. 많은 가수들이 녹음실을 왔다 갔다 했는데 무릎을 꿇리고 손을 들게 하는 벌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crystal@osen.co.kr 비와 박진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