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 공백은 우리가 메운다!'. 최근 6경기서 5승을 거두며 고공비행 중인 KT&G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단독 1위 원주 동부와 맞대결을 벌인다. KT&G와 동부는 지난달 31일 시즌 첫 대결을 펼쳐 동부가 KT&G의 마퀸 챈들러에게 30득점을 내주었지만 '더블-더블'을 기록한 레지 오코사가 20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한 데 힘입어 70-59로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KT&G는 조직력이 완전하게 갖추어 지지 않으며 챈들러와 T.J. 커밍스의 단순한 개인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기 때문에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KT&G는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수의 조율을 맡은 주희정이 외곽슛까지 갖추며 완벽한 리더로 변신했고 신인 양희종도 수비력에 중거리슛까지 더해지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챈들러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지난 15일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 결장, 비상이 걸렸지만 이현호-김일두-윤영필의 토종 파워포워드 라인이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듀오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거두었다. 이들은 전자랜드와 경기서 득점을 올리기 보다는 테런스 섀넌과 크리스토퍼 무어를 번갈아 수비해 기운을 뺐고 결과 막판 추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기록상에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현호를 비롯해 세 명은 모두 10분 이상씩 투입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17일 상대할 동부는 김주성-오코사-더글라스 렌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가 막강하고 표명일, 강대협으로 대표되는 외곽 공격은 직전 경기였던 14일 SK전서 3점슛 16개를 성공시키는 등 상승세에 있다. 골밑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마음놓고 외곽슛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KT&G가 이를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과연 이현호-김일두-윤영필의 토종 파워포워드 3인방이 팀의 상승세를 지속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이현호-김일두-윤영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