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년 전 '삿포로 모델' 재가동 조짐
OSEN 기자
발행 2007.11.17 09: 22

일본이 4년 전 '삿포로 모델'을 재가동할 조짐이다. 지금부터 약 4년 전인 2003년 11월 5~7일,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예선이 삿포로에서 열렸다. 당시 나가시마 감독이 이끌었던 일본 대표팀은 첫 경기 중국전에 우에하라, 대만전에 마쓰자카 그리고 한국전에 와다를 투입시켜 3전 전승으로 아테테행을 확정지었다. 국제대회 첫 경기란 부담감이 작용한 중국전엔 관록과 배짱을 겸비한 우에하라를, 장거리포 우타자가 포진한 대만전엔 슬라이더와 커터 등 빠른 변화구를 갖춘 마쓰자카를, 그리고 이승엽 등 좌타선이 주력인 한국전엔 좌완 와다를 기용해 성공을 거뒀다. 이 패턴을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에 도전하는 호시노 일본 대표팀 감독이 그대로 답습할 것이란 전망이 에서 나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첫 경기(태국이 유력, 12월 1일)에 베테랑 가와카미, 한국전(2일)에 좌완 나루세, 대만전(3일)에 에이스 다르빗슈를 투입하는 수순을 시사하고 있다. 면면은 달라졌지만 선발의 스타일은 2003년 삿포로 예선전과 흡사하다. 그러나 한국팀에 있어 삿포로 대회는 악몽이었다. 당시 대표팀은 첫 경기부터 대만에 4-5 10회 역전패를 당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어 대회 마지막날 일본전마저 0-2로 영패하며 올림픽 탈락이란 굴욕을 당했다. 물론 감독-코치진이 다르고, 특히 대표팀 마운드에 당시 멤버는 단 1명도 없다. 그러나 일본은 이승엽이 빠졌어도 여전히 대표팀의 주력을 왼쪽으로 상정하고, 삿포로 때처럼 1점도 주지 않는 지키는 야구로 이기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미야자키서 훈련 중인 일본은 17일 세이부와 첫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 선발로는 에이스 다르빗슈가 예고돼 있다. sgoi@osen.co.kr 호시노 감독.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