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치, "약물 복용해도 아무나 본즈 될 수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11.17 10: 48

"약을 먹는다고 누구나 본즈처럼 홈런을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왕정치 소프트뱅크 감독이 스테로이드 복용과 위증 혐의로 기소된 메이저리그의 홈런왕 배리 본즈(43)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다. 왕정치 감독은 17일 에 보도된 인터뷰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말밖엔 할 수 없다. 그러나 약물을 복용한다고 누구나 본즈 만큼 홈런을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본즈는) 타자로서 실력이 증명됐다"라고 언급, 본즈를 두둔했다. 본즈는 지난 16일 "금지 약물 복용을 몰랐다"는 2003년 연방대배심 증언이 검찰 수사 결과 위증으로 드러나 전격 기소됐는데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30년간 수감될 수 있다. 본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계약 만료 마지막 해였던 2007시즌 28홈런을 터뜨리며 빅리그 22년 통산 762홈런을 기록, 행크 애런(755홈런)을 제치고 빅리그 역대 최다홈런 타자로 올라섰다. 아울러 단일시즌 최다홈런(73홈런,2001년) 기록도 보유 중이고 700홈런-500도루(514도루)를 기록한 사상 유일의 빅리거다. 한편 사면초가에 몰린 본즈를 동정한 왕정치는 현역 통산 868홈런을 기록, 세계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압축 배트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일본 야구장의 규모를 문제삼아 그의 홈런 기록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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