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도 대선정국…‘라인업’, 모의대선 연다
OSEN 기자
발행 2007.11.17 11: 25

제 1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 정국으로 대한민국이 뜨겁다. 이런 분위기를 발 빠르게 잡아탄 예능 프로그램이 있어 눈길을 끈다. SBS TV 토요 버라이어티 ‘라인업’이 오는 24일 방송분에서 모의 대선을 연다. 라인업 멤버들 중 4명의 후보를 선발해 선거에 나서게 하고 투표일까지의 전 과정을 세세히 묘사한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자인 김재혁 PD는 “유권자들의 투표율과 대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특별히 기획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일단 후보들의 면면들이 개성 넘친다. ‘욱! 할 일 없는 사회를 위해! 이경규’ ‘호빵같이 따뜻한 대한민국! 김용만’ ‘누구나 신나는 사회! 신정환’ ‘거짓말처럼 모두가 불만 없는 세상! 김구라’ 등의 기치가 나부낀다. 이경규 김용만 김구라 신정환이 대선 후보가 되어 열띤 유세를 펼치고 나머지 고정 패널들과 초대 손님은 보좌관이 되어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들을 위해 분위기를 달군다. ‘라인업’의 모의 대선은 실제 대선의 단계를 모두 밟는다. ‘후보 합동 토론회’를 여는가 하면 ‘길거리 선거유세’는 실제의 대선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명동에 나가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통해 마지막 한 명을 뽑게 한다. 선거 참모들의 면면도 대단하다. 요즘 장안의 화제인 원더걸스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박현빈, 고영욱 등이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선거 유세에 나선다. 김구라를 지지하는 박현빈은 ‘오빠만 믿어’를 ‘구라만 믿어’로 개사해 선거송을 불러대고 원더걸스와 슈퍼주니어도 온갖 아이디어를 다 동원해 후보 띄우기에 나선다. 4명의 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벌인 ‘후보 합동토론회’에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유명한 박진영이 특별 출연해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펼쳤다. 박진영은 “우리나라 연예계가 세계 시장에 진출해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으로 후보들의 진땀을 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모의 대선에는 시원한 입담과 재미있는 강의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장경동 목사가 특별 출연해 청중을 사로잡는 스피치 전략을 전수하기도 한다. 100c@osen.co.kr ‘라인업-모의 대선’에 출마한 이경규 김용만 신정환 김구라의 대선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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