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정선희 커플이 "출발은 둘이 하지만 (신혼여행 후에) 올 때는 셋이 오도록 하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17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결혼 기자회견에서 첫날밤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선희는 “저녁에 지인들과 다과를 즐긴 후 내일 신혼여행 떠날 준비를 할 생각이다. 오늘 이 긴장감을 하루종일 견딜 생각을 하니 결혼식 후 안 자고 첫날밤을 치르는 사람들은 정말 거친 사람들인 것 같다(웃음)”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안재환은 “출발은 둘이 하지만 올 땐 셋이 오도록 하겠다”고 깜짝 발표해 정선희를 놀라게 했다. 이날 안재환과 정선희는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특유의 유쾌한 성격을 발휘해 기자회견장을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정선희는 “매번 연예뉴스를 전하기만 하다가 이번에는 내가 초점이 되니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된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뇌와 합의 없이 말이 나가고 있다.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데 대한 불안감도 있다. 내 빈자리를 채우시는 DJ와 MC분들이 제발 임시로 진행을 하면서 큰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실수도 하면서 적당히 해주길 바란다(웃음)”고 말했다. 결혼을 결심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 정선희는 “늘 좋은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너그럽고 서글서글하지 못하고 안으로 스트레스가 많이 있어 측근들에게 화를 풀 때가 있는데 여유 없이 흔들릴 때마다 안재환씨가 ‘꼭 베스트의 모습을 안 보여줘도 된다. 편안하게 해라’며 주먹 쥐고 있는 손을 풀어주는 역할을 할 때가 있는데 그때 내가 참 멋진 사람과 살게 됐구나라는 생각에 감사하다”고 전했으며 안재환은 “너무 많은데 그중 부모님 연세가 많으셔서 같이 있을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더니 ‘당연히 모시고 살아야지’라고 말해줘 너무 고마웠다. 평생 충성하며 살 생각”이라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들은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의 ‘인생유감’이라는 코너를 통해 만나 결혼까지 약속하게 된 터라 라디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터. 안재환은 “‘정오의 희망곡’을 통해 가장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라디오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으며 정선희는 “라디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방송활동의 모체가 된 게 바로 라디오다. 청취자분들이 오히려 우리들의 결혼식을 더 신경써주시고 조마조마해하시는데 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안재환-정선희의 결혼식은 1시부터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축가는 DJ DOC, 빅마마, 사회는 안재환의 절친한 친구, 부케는 엄정화로 정해져있다. 또 결혼식 후 신혼여행은 18일 일본으로 건너가 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고급 별장지인 가루이자와 호시노야에서 허니문을 즐기고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