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젊음의 패기로 팀 재정비에 나선다. 모비스는 17일 현재 2승 9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5연패로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 15일 이병석과 김학섭을 내주고 SK에서 전형수와 김두현을 데려오는 2대2 트레이드도 단행했다. 그리고 치른 16일 서울 삼성과 첫 경기. 모비스가 이동준(27, 오리온스)의 친형인 에릭 산드린(29, 202cm)을 영입하기고 발표한 뒤 가진 경기였다. 삼성전에서 비록 모비스는 패했지만 박구영이 어시스트 5개를 포함, 9득점을 올려줬고 함지훈은 20점을 넣으며 양 팀 통틀어 국내 선수 중 최고 득점을 올리는 등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김효범은 3점포 4개를 꽂아넣으며 18점을 기록했고 키나 영도 15점 넣으며 평균을 해줬다. 패배는 뼈아프지만 모비스의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주축 선수들이 뭉쳐야 한다. 모비스의 이번 시즌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로는 네 명을 꼽을 수 있다. 함지훈(23) 박구영(23) 키나 영(22) 김효범(23)이 그들이다. 20점 이상을 꾸준히 넣어줄 주득점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비스의 네 선수는 기복없이 팀 득점을 나누어 맡는다. 가끔씩 김효범이 25점 이상을 넣어주며 활약할 때도 있고 함지훈 또한 16일 삼성전서 그랬듯 골밑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나이는 공교롭게도 아직 22세와 23세 밖에 되지 않은 그야말로 신예. 특히 박구영과 함지훈은 이제 프로에 발을 담근 선수들이다. 아직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모비스지만 신예들의 가능성 만큼은 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다. 신예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유재학 감독은 이들을 중심으로 빠른 농구를 구사하고 팀을 재정비할 생각이다. 그리고 시즌 초반 부진을 만회하려는 모비스는 결국 네 선수에서 뭔가 부족한 점을 높이로 꼽았다. 이제 에릭 산드린이 와서 모비스의 신예들에게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우지원(34)이 식스맨으로 건재한 모비스의 이번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7rhdwn@osen.co.kr 함지훈이 골밑슛을 쏘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