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L 결승 '김택용 7-2 절대 우세', 프로게임단 감독예상
OSEN 기자
발행 2007.11.17 14: 27

이건 흡사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다. '본좌' 마재윤(20, CJ)과 김택용(18, MBC게임)이 맞붙었지만 마재윤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던 지난 3월 3일 열렸던 '곰TV MSL 시즌1' 결승전과 같은 양상. 프로토스 최초 3연속 우승으로 '본좌'의 길을 걸으려는 '혁명가' 김택용과 최연성, 마재윤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연소로 결승에 오른 '신예' 박성균(16, 위메이드)이 17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곰TV MSL 시즌3' 결승전서 맞붙는다. 이번 결승전을 두고 프로게임단 감독들은 압도적으로 김택용의 우위를 예상했다. 박성균의 우세를 예상한 감독은 STX 김은동 감독과 르까프 조정웅 감독 뿐. 대부분의 감독들이 이번 결승에서 김택용과 박성균을 비교하는 부분은 '경험'과 '맵'. 박성균의 실력여부를 떠나 김택용의 경험이 풍부하고, 승부를 가르는 전장에서도 프로토스가 테란에 비해 유리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였다. 다음은 프로게임단 감독들의 예상평. ▲ SK텔레콤 T1 주훈 감독 = 김택용 3-1 승리가 예상된다. 무대 경험을 비롯해서 전체적인 경험에서 김택용이 앞선다. 또 맵들도 프로토스에게 유리하다. 테란이 할 수 있는 것은 블루스톰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맵이 토스에게 좋아 이변이 없는 한 김택용의 승리를 생각한다. 굳이 변수를 말한다면 김택용의 자만심을 찾을 수 있다. 분명히 마재윤과 박성균의 경기를 봤겠지만, 종족 상성상 우위에 있는 테란이 올라왔다고 얕잡아 본다면 안될 것이다. 맵이나 기세등 프로토스쪽으로 몰린 것은 사실이다. 김택용 선수가 도전자 입장에서 준비를 했다면 쉽게 우승하겠지만, 쉬운 종족 쉬운 상대라고 생각하면 역전 당할 것이다. ▲ 한빛 이재균 감독= 김택용 선수의 3-1 완승이 예상된다. 김택용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던 테란전은 16강에서 진영수를 이김으로써 검증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 박성균 선수가 한 경기 정도를 승리하겠지만 김택용은 워낙 결승에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김택용쪽으로 쏠린다. 만약 박성균 선수가 1, 2세트를 내리 승리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안개정국이다. ▲ 온게임넷 이명근 감독=김택용 3-1 승리를 예상한다. 아무래도 경험의 차이와 노련함이 승패의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 이에 비해 박성균 선수의 본격적인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리 긴장하지 않는다해도 큰 무대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발휘하기는 힘들 것이다. ▲ 이스트로 이지호 감독= 김택용의 3-1 승리를 생각한다. 아무래도 처음 올라오는 선수와 세번째 도전하는 김택용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테란전이 유일한 변수이지만 김택용은 이미 산전수전 경험이 풍부한 노련함이 있다. 노련함을 박성균이 못 따라올것이다. ▲ CJ 조규남 감독= 박성균 선수가 자신있게 하고 최근 기세가 좋다고해도 신인이다. 하지만 김택용은 이번 MSL에서 동기가 확실하다. 박성균을 얕잡아 보지 않고 준비를 충실히했다면 3-1 완승이 예상된다. ▲ KTF 김철 감독= 예전 3.3 사건과 마찬가지로 김택용에게 쏠려있다. 김택용의 3-0 승리라고 생각한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너무 크다. 박성균 선수는 프로토스전을 많이 보여주지 않았다는게 유일한 강점이다. 물론 테란전은 검증이 끝난 상태로 기본적인 메카닉 운용능력을 있다. 이번 결승전은 김택용이 자신과의 싸움이지 박성균과의 싸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 3-1 김택용의 승리가 예상한다. 박성균 선수가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경험적인 측면에서 김택용과의 차이가 많이 난다. 거기다가 맵에서도 프로토스에게 유리해서 김택용 선수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승부라고 생각한다. ▲ STX 김은동 감독= 박성균이 3-1 이나 3-2로 승리할 것이다. 박성균 선수는 2007시즌 초반 영입을 검토했던 선수였다. 테란전을 봐서 알겠지만 이미 메카닉전에 대한 검증이 끝난 선수다. KTF의 이영호 선수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경험이 부족한 신예이기는 하지만 최연성, 마재윤 등 쟁쟁한 선수들을 이기고 올라왔기 때문에 분위기를 탈 것이다. ▲ 르까프 조정웅 감독= 김택용 선수는 2007시즌 최고의 프로토스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첫번째 전장을 박성균이 승리한다면 3-0 완승이 예상된다. 이번 결승을 앞두고 박성균 선수는 우리팀의 오영종과 전력으로 결승을 준비했다. 오영종은 김택용과 비교해도 조금의 뒤처짐이 없는 상대다. 과거 오영종과 임요환의 결승을 두고서도 임요환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오영종의 우승이었다. 또 박성균의 실력을 보면 그리 허술한 실력이 아니라는 점이 지난 오영종 선수와의 '블루스톰'에서 어느 정도 보여졌다. 전체적으로 맵이 프로토스에게 좋다고 하지만, 절대적인 차이가 나는 '로키 Ⅱ'일뿐이다. 박성균이 2일 이상 빨리 결승을 준비했기 때문에 해법을 들고 나왔을것이라고 생각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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