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프로토스라고 불리는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을 누르고 최연소 MSL 우승을 차지한 겁없는 신예 박성균(16, 위메이드)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17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3' 결승전서 박성균은 강력하다 못해 무시무시한 메카닉 전략을 앞세워 김택용을 3-1로 누르고 대망의 첫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9년 e스포츠사에 새로운 역사가 써지는 순간이었다. 다음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박성균과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일단은 정말 기쁘다. 연습하면서 많이 어려웠었다. 이기게 된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다. GG를 받는 순간 이겼다라는 생각이들면서 기쁨을 감출수가 없었다. - 경기 전 우황청심원을 복용했는데. 경기장에 오니 너무 떨렸다. 감독님이 우황청심원을 주셨는데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 강적 김택용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모든 이들이 김택용 선수의 우세를 점치는 것을 보고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승리에 대한 욕심이 컸다. -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계속 남아있으면 좋겠다. - 타이밍, 운영 메카닉 운영이 돋보였다.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빌드를 제대로 정하지도 못하고, 어려운 점이 많았다. 팀의 프로토스 선배들이 벌쳐를 사용하라는 충고를 해줬는데 그게 잘 통해서 1세트부터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 마지막 전장이 프로토스에게 유리하다는 '로키 Ⅱ'였다.우승을 확신한 순간은. 마지막 캐리어를 제압하면서 '우승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프로토스에게 좋은 전장이었지만 김택용 선수가 초반 정찰에 실패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가장 어려웠던 경기도 4경기였다. - 제일 존경하는 선수는. 같은 팀의 이윤열 선수도 존경하지만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임요환이다. 시간이 지나도 열정적으로 경기를 하는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는다. 꼭 따라가고 싶은 선배다. - 대단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갔었다. 처음에는 압박감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계속하면서 똑같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 상금 5천만원은. 부모님을 드리거나 저축을 하겠다. -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앞으로 프로리그에서 상대가 내 이름을 확인할때 '왜 박성균이야' 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앞으로 열심히 하다보면 임요환 선배와 같은 선수가 되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응원와주셔서 정말 많은 힘이 됐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박성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