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올림픽대표팀 사령탑 박성화 감독은 공수 양면에 걸쳐 미드필드가 제대로 역할을 해주지 못한 점을 졸전의 원인으로 꼽았다.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타슈켄트 센트럴 아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올림픽팀은 득점없이 비겨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올림픽 본선행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 이날 무승부로 올림픽팀은 오는 21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릴 바레인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를 마친 박 감독은 “미드필드진이 위축됐다. 공수에서 유기적으로 경기를 풀어줘야 할 허리진에서 볼 컨트롤이 불안했고, 패스 미스가 잦았다”고 부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솔직히 실패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고 털어놓은 박 감독은 “다음 홈경기에 대비해 무리하지 않으려 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실망스럽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박 감독은 “그라운드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우리 수비진도 자주 혼란에 빠졌기 때문에 적극적인 공격을 풀어갈 수 없었다”고 밝힌 뒤 “좋은 전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베어벡 감독의 사임으로 갑작스레 올림픽호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부담스러웠다”고 답한 박 감독은 “신광훈과 신영록이 경고 누적으로 바레인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돼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본선행을 장담하느냐에 대한 물음에는 “100퍼센트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