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조인성, LG와 '4년 최대 34억 원'에 극적 계약 체결
OSEN 기자
발행 2007.11.18 00: 34

LG 트윈스가 우선협상 마지막날 자유계약선수(FA) 조인성(32)과 최대 34억원에 극적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포수 최고 몸값이다. LG는 17일 포수 조인성과 최대 4년간(3+1년) 계약금 12억원과 연봉 4억원, 플러스 옵션 연 2억씩 3년간 6억원 등 총액 34억원에 계약했다. 마이너스 옵션은 연 1억씩 최초 3년간 적용된다. 이에 따라 프로데뷔 후 10시즌 만에 FA 자격을 얻은 조인성은 LG 트윈스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가게 됐다. LG 트윈스 김연중 단장은 “조인성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고, 계약이 이루어져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향후에도 LG의 든든한 안방 마님으로 활약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10년 동안 정이 든 LG 트윈스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특히 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느껴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LG 트윈스에 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구단이 포수 최고대우로 자존심을 세워준 것에 만족하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조인성은 이전 FA 역대 최고 대우액이었던 삼성 진갑용의 3년 26억 원을 돌파했다. 조인성은 통산 2할 5푼 5리의 타율과 82홈런을 기록했다. 한편 다른 4명의 FA 선수들은 이날 계약이 불발돼 'FA 시장'에 나가게 됐다. 두산으로부터 4년간 최대 62억 원이라는 사상 최고의 몸값을 제시받은 3루수 김동주(31)는 일본행을 타진한 뒤 두산과 다시 협상을 가질 전망이다. 또 1루수 이호준(31)과 불펜 투수 조웅천(36)이 원 소속구단 SK와의 잔류 협상에 실패했다. SK는 우선 협상 마지막날인 17일 밤까지 두 선수와 협상을 가졌지만 끝내 금액과 등 조건을 좁히지 못했다. 4번타자 이호준은 계약금 10억 원에 연봉 7억 원짜리 4년계약을 요구했다. 여기다 옵션 2억 원까지 내걸어 총액 40억 원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이에 SK 구단은 계약금 10억 원과 계약기간 4년은 맞춰주되 연봉을 4억 원으로 제시했다. 대신 별도 옵션을 최대 4억 원으로 늘려 총액 30억 원을 최종안으로 내놨다. 그러나 결국 10억 원이나 시각차를 보이며 협상을 접었다. 또 잠수함 셋업맨 조웅천의 협상 역시 SK는 1+1년 조건부 계약에 연봉 3억 원, 계약금 1억 원, 옵션 총액 1억 원 등 8억 원으로 조건을 올렸으나 타결되지 못했다. 조웅천은 기존의 2+1년 계약에 연봉 3억 원, 계약금 3억 원, 옵션 총액 1억 5000만 원 등 총액 13억 5000만 원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따라 SK와 일단 결별하게 된 두 선수는 18일부터 SK 외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교섭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됐다. SK와의 재협상은 다음달 8일부터 가능하다. KIA에서 FA가 된 지명타자 이재주(34)는 KIA측과 별다른 협상을 갖지 못한 채 FA 시장에서 몸값을 체크받게 됐다. KIA는 12월 8일 이후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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