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스라엘 텔 아비브 라마트 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유럽선수권 이스라엘과 경기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러시아는 6승3무2패 승점 21점으로 조 3위에 머무르게 됐다. 반면 이날 경기가 없었던 잉글랜드는 7승2무2패 승점 23점으로 조 2위를 지켜내며 기사회생 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됐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우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 후 "그러나 만약 러시아가 유로 2008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면 정말 굉장한 일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패배로 러시아는 일단 안도라와 예선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아쉬움이 가득한 채로 인터뷰를 진행하던 히딩크 감독은 "젊은 선수들도 경기를 해왔고 그들이 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조금 부족했었다"고 전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아직 예선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날 러시아의 예상치 못한 패배로 인해 러시아와 잉글랜드간의 본선 진출에 대한 싸움에 더욱 불이 붙게됐다. 한국과 호주를 거치며 완성했던 '히딩크의 매직'이 러시아에서도 통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