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키운 박태환, 3대회 연속 3관왕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7.11.18 08: 00

'뒷심이 생겨 3대회 연속 3관왕을 노린다'. 한국 수영의 희망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 3)이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6차 시리즈 남자 자유형 400m서 3분36초6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독일의 파울 비더만에 이어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오른 박태환은 결승에서 비더만과 접전을 펼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막판까지 가는 접전을 통해 승리하는 법을 배운 박태환은 단거리 종목에서 레이스 막판까지 힘을 잃지 않는 모습을 선보이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전지훈련을 겸한 이번 경영 월드컵에 출전한 박태환은 그동안 매일 13000m 이상 훈련하며 지구력을 담금질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경영 월드컵은 '단수로(쇼트코스)'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턴과 지구력에 좋은 훈련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박태환은 3차례 월드컵 시리즈서 출전한 7개 이벤트서 현재까지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문제점을 보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5차 시리즈에서는 1500m를 치른 후 채 10분이 지나기 전에 200m경기에 출전해 연달아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짧은 전지훈련이었지만 이제 마지막 실전 경기에 출전하게 된 박태환은 18일 밤 11시부터 시작될 대회 이틀째 경기서도 자유형 1500m와 200m에 한 이벤트만 사이에 두고 출전, 3개대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하게 된다. 세계적인 경쟁자들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금메달 2개를 모두 따낸다면 자신감 획득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박태환이 한국 수영에 또 하나의 쾌거를 가져다 줄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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