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자에 이어 남자의 차례다.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어려워보이는 도전에 나섰다. 유중탁 감독이 이끌고 있는 남자 대표팀은 1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도쿄, 사이타마, 히로시마 등 일본 내 7개 도시에서 열릴 2007 FIVB(국제배구연맹) 남자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상위 3위에 오를 경우, 내년 8월 열릴 중국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난 16일 일본 현지로 출국한 선수단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태릉선수촌에 입소해 출국 직전까지 손발을 맞춰왔다. 일본 실업팀 도레이와 연습경기를 가졌고, 튀니지 및 스페인 대표팀과도 실전을 치르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실질적인 목표는 중상위권이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5위 미국 등 일부 국가들에는 이기기 어렵겠지만 나머지 국가와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게 유 감독의 예상이다. 대표팀은 사이타마에서 열릴 대회 첫 라운드가 중위권 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랭킹 23위 호주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본, 아르헨티나다와 대전한다. 이밖에 튀니지, 스페인, 이집트, 푸에르토리코 등도 그다지 강한 전력을 갖추지 않고 있어 충분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 젊은 피를 중심으로 한 패기와 자신감이 주무기다. 허리 부상으로 이경수(LIG)가 엔트리서 제외됐지만 김요한(인하대)가 왼쪽의 빈 자리를 채우고, 오른쪽에는 문성민(경기대)이 맡는다. 주장 신영수(대한항공)도 레프트를 중심으로 제 임무를 수행하며 하경민(현대캐피탈) 등이 센터라인을 구축해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무력화한다. 그 뒤는 리베로 여호현(삼성화재)이 책임진다. 세터 송병일(현대캐피탈)도 유 감독이 아끼는 재목. 안정된 볼배급을 통해 동료들의 공격을 뒷받침한다. 발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선규(현대캐피탈)는 3라운드께 출격할 예정. 만약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내년 5월 23일부터 6월 8일까지 독일, 포르투갈, 일본 등 3개국에서 치러질 세계 예선전을 거쳐야 한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