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예고편에 이어 포스터와 전단도 ‘심의 반려’
OSEN 기자
발행 2007.11.18 08: 56

한 동네에 사는 두 살인마의 대결을 그린 영화 ‘우리 동네’(정길영 감독, 오브젝트필름/모티브시네마 제작)가 예고편에 이어 포스터와 전단까지 심의 반려됐다. 먼저 ‘우리동네’ 예고편은 노래를 부르던 여성이 살해당하며 피를 흘리는 장면이 충격적이고 잔인하다는 점 때문에 심의에 반려돼 일부 장면을 삭제하고 대체해 어렵게 심의를 통과했다. 이어 지난 5일 공개했던 메인포스터 또한 ‘청소년들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심의 불가 판정을 받았다. 심의가 반려된 이유는 류덕환이 손에 쥐고 있는 곰 인형에 묻어있는 피 때문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류덕환이 들고 있는 곰 인형 설정의 경우 심의를 수긍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나 근거에 의해 적용됐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잔인하다거나 살인이 연상되는 직접적인 표현이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의 반려가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또 극장용으로 배포되는 전단도 극 중 경주(오만석 분)의 캐릭터 설명이 ‘본능적인 살인마’인데 살인이 본능이 돼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심의 불가 판정을 받았다. 또 ‘살인이 유희로 느껴지는 카피는 피해야 한다’는 이유로 ‘범인은 살인을 즐기고 있다’ ‘미치도록 죽이고 싶다’는 카피도 문제가 됐다. 그러나 효이(류덕환 분)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천재적인 살인마’는 아무 문제없이 심의를 통과해 의아함을 갖게 한다. ‘우리 동네’가 예고편에 이어 포스터와 전단이 심의 반려되자 한 영화 사이트에서는 3종의 포스터 시안과 심의에 통과한 메인포스터를 비교해 심의 결과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살인마 VS 살인마’의 대결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차세대 충무로를 이끌 기대주 이선균 오만석 류덕환의 호흡, 계속된 심의반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우리 동네’는 29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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