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하지 못하는 선수는 바레인전에 나설 수 없다'. 올림픽대표팀의 주장 김진규(22, 서울)가 오는 21일 바레인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결의에 찬 각오를 밝혔다. 김진규는 지난 17일 밤 우즈베키스탄과 올림픽 최종예선 5차전을 마치고 타슈켄트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레인전에 집중력을 잃는 선수는 팀에 남아있을 수 없다" 며 강한 어조로 동료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나부터 정신력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며 솔선수범할 뜻을 강조했다. 그는 "남은 기간이 3~4일 정도밖에 없으니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며 마지막 각오를 보였다. 김진규는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이 아쉬웠다" 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짜주더라도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고 말해 정신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진규는 또한 "(오)장은이가 나간 이후 미드필드에서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다" 며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에도 문제가 있었는지 수비 뒷공간으로 오는 패스를 많이 허용했다" 고 아쉬워했다. 김진규는 "그라운드 탓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이 경기장이 좋지 않았던 탓도 있다" 며 조심스럽게 경기 환경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김진규는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과 올림픽은 단 한 번밖에 못나가는 것이니 이번에 참가하기 위해서라면 훈련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의견을 나누었다" 고 주장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신광훈이 경고 누적으로 바레인전에 나올 수 없는 점에 대해 김진규는 "(신)광훈이도 좋은 선수지만 (최)철순이가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철순이는 광훈이보다 우리와 함께 경기를 더 많이 했다" 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