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전 부담이 줄었으나 득점력을 높이겠다'. 박성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오는 21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릴 바레인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성화 감독은 우즈벡전을 마치고 18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바레인이 시리아와 비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며 "만약 바레인이 시리아에게 이겼다면 우리와의 경기에서 일방적인 수비로만 나와 어려웠을 것이다" 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번 바레인전은 우리의 부진을 씻을 계기" 라며 "선수들과 함께 무엇이 부진한지 찾아내서 고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선수들의 용기를 북돋우어주면서 심리적인 부분에 신경쓰도록 하겠다" 며 선수들 사기 고취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전 부진에 대해 박 감독은 "시리아전에서 잔디 상태를 얘기했다가 변명한 것처럼 돼 어려움을 겪었다" 며 "이번에는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잔디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했으나 어제 역시 잔디 사정은 좋지 않았다" 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미칠 악영향을 생각해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것이 내 실수였던 것 같다" 며 자신의 실책을 인정했다. 박성화 감독은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미드필드 플레이인데 그것이 잘 안되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고 덧붙였다. 박주영을 후반 말미 윙으로 세운 것에 대해 박 감독은 "전술의 변화를 위해 김근환을 최전방으로 올리고 박주영을 윙으로 돌렸는데 괜찮았다" 면서도 "하지만 바레인전에서는 그 많은 윙 자원을 남겨두고 구태여 박주영을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며 박주영을 중앙 스트라이커로 놓을 뜻을 밝혔다. 오장은의 부상으로 인해 선수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박 감독은 "신광훈의 결장은 최철순으로, 신영록의 결장은 많은 여타 스트라이커 요원들로 메우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박성화 감독이 지난 17일 우즈베키스탄전서 무기력한 공격이 이어지자 속이 타는 듯 물을 들이키고 있다./타슈켄트=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