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박주영, 바레인전 희망을 심어줬다
OSEN 기자
발행 2007.11.18 09: 38

지난 17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과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졸전을 펼친 끝에 0-0으로 비긴 올림픽팀. 이들이 보여준 플레이는 비판받을 점이 상당히 많았다. 미드필드 플레이의 실종, 집중력, 투지 등 모든 면에서 종전 모습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나쁜 측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얻은 소득도 있었다. 바로 골키퍼 정성룡(22, 포항)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과 스트라이커 박주영(22, 서울)의 경기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정성룡은 자신의 존재를 축구팬들에게 강하게 각인시켰다. 그의 빠른 판단력과 과감한 공중볼 처리 능력, 침착한 선방은 팀 최후의 보루로서 든든한 모습이었다. 정성룡은 최근 프로리그 6강 플레이오프 이후 6경기에서 단 3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특히 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최성국의 단독 찬스를 막아낸 그의 선방은 그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정성룡은 이런 컨디션을 잘 유지했고 이것이 우즈베키스탄전 선방으로 이어진 것이다. 박주영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사실 박주영은 이날 경기 초중반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영록과의 호흡에 있어 아직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었고 자신감도 크게 결여된 모습이었다. 그러던 그가 후반들어 갑자기 경기 감각이 확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주영은 후반 35분 상대 진영에서 감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후반 42분에는 김근환에게 이어지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선보이며 득점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자신의 플레이와 경기 감각을 회복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박주영 덕분에 올림픽팀이 경기 막판에나마 괜찮은 공격력을 보여 21일 바레인전서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만든 게 이번 우즈베키스탄 원정의 성과라면 성과였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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