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월드컵 서전서 호주에 역전 분패
OSEN 기자
발행 2007.11.18 15: 33

한국이 2007 FIVB(국제배구연맹) 남자 월드컵에서 호주와 팽팽한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유중탁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호주에 2-3(25-22 20-25 25-23 20-25 27-29)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5세트서 27-27까지 가는 오랜 듀스의 접전을 펼쳤지만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 서브 실책이 나오면서 무너졌고 허리부상으로 빠진 이경수의 공백이 아쉬웠다. 1세트부터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 했고 초반 팽팽하던 균형은 한국이 먼저 깼다. 리베로 여오현이 호주의 스파이크를 걷어내며 한국 쪽으로 기회를 가져왔다. 이어 문성민은 호주의 블로킹을 이용하는 터치 아웃 작전으로 영리한 공격을 펼쳤고 하경민이 중앙 속공을 상대 코트에 내리꽂아 넣으며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서는 호주가 공격 범실을 연발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문성민의 스파이크가 호주 블로커들에게 걸리면서 발목을 잡혔다. 3세트에서는 신영수의 블로킹 득점과 서브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그러나 한국은 호주의 속공을 막지 못하며 23-23, 끝까지 승부를 안개 속으로 끌고 갔다. 유광우가 중요한 순간에 호주의 공격을 막는 블로킹을 성공한 데 이어 호주 주공 캐럴의 직선타가 아웃되면서 25-2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힘겹게 3세트를 따냈던 한국은 4세트는 너무 쉽게 호주에 내줬다. 공격 루트가 호주에 읽히면서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막혔다. 문성민의 재치있게 쳐내는 연타로 10-15로 뒤지던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지만 한 번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승부는 5세트까지 가고 말았다. 접전이 계속된 10-10서 하현용이 활약을 펼쳤다. 호주의 공격을 블로킹한데 이어 속공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2득점을 올려 12-10을 만들었다. 그러나 끝내 14-14 듀스를 허용한 한국은 27-27까지 듀스를 거듭하며 접전을 펼쳤다. 신영수의 서브가 나가면서 1점을 내준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호주는 매치포인트 상황, 호주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들어오면서 한국은 서브리시브가 불안했다. 결국 한국이 연타로 넘긴 볼을 호주가 놓치지 않고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듀스를 마감했다. 한국으로서는 4세트를 너무 쉽게 내준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1패을 기록한 한국은 19일 오후 6시 일본과 같은 장소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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