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37)가 영화 ‘모던모이’(정지우 감독, KnJ엔터테인먼트 제작)를 선택한 이유로 정지우 감독을 꼽았다.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 아트서비스 스튜디오에서 영화 ‘모던보이’ 촬영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다. 현장 공개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혜수는 영화 선택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매혹적인 시나리오였다. 당시 시대적인 배경과 흐름 때문에 누구나 역사의식에 관한 선입견이 있어 가볍게 다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가볍게 그리진 않았으나 다른 것들도 풍성하게 다뤘다. 역할들이 단순한 듯 복잡해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혜수는 “정지우 감독의 전작들인 ‘해피엔드’와 ‘사랑니’가 내게 시나리오가 오지 않았지만 시나리오를 구해서 직접 봤다”며 정지우 감독에 대한 관심이 컸음을 나타냈다. 이어 “ ‘모던보이’ ‘시대극’ ‘정지우’라는 세 조합이 기대감을 유발시켰다. 만약 내가 캐스팅이 되지 않았더라도 시나리오를 구해서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며 영화 선택에 있어서 정지우 감독이 큰 역할을 했음을 드러냈다. ‘모던보이’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오로지 낭만의 화신이길 원하는 발칙한 모던보이 이해명이 사라진 애인 조난실을 쫓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시대를 발칵 뒤집어 놓을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 김혜수는 비밀구락부 댄스단의 리더, 맞춤양장점의 디자이너, 레코드사의 대리 가수를 겸업하며 경성의 남녀노소를 모두 사로잡을 만한 카리스마와 매력을 가진 여자 조난실 역을 맡았다. 조난실의 정체는 알면 알수록 더욱 묘연해지고 쫓으면 쫓을수록 더욱 위험해지는 인물이다. 이날 공개된 촬영장면은 해명이 비밀구락부에서 댄서 조난실에게 한눈에 반한 장면이었다. 김혜수는 촬영 전부터 갈고닦은 스윙댄스실력을 과시했고, 박해일과 이한은 ‘능청스럽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모던보이로 완벽 변신했다. 현재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모던보이’는 2008년 초에 개봉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