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클럽 대회에 참가중인 대전 시티즌이 김용태와 박도현의 전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중국 슈퍼리그 명문팀 다롄 스더를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지난 18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빈둥성 빈둥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 BTV컵 대회 B조 예선 2차전 경기에서 다롄 스더를 2-0으로 제압해 승점 6점째를 올렸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주도권을 쥐고 흐름을 잡아나간 대전은 전반 12분 박주현이 오른쪽에서 띄운 크로스를 김용태가 아크 지역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에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던 대전은 후반 15분 박주현와 교체투입된 최근식이 불과 30초만에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성호가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코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이를 박도현이 오른발로 살짝 밀어넣었다. 2-0. 이후 다롄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막바지 사력을 다했지만 최은성이 지키는 골문을 끝내 뚫지 못한 채 영패로 경기를 마쳤다. 다롄을 이끄는 조 본프레레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 수비수 김형일은 왼쪽 발목 부위에 경미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전은 우승 상금 20만 달러를 놓고 총 8개 클럽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지난 18일 홍 안 기아 라이를 3-1로 꺾은데 이어 2연승,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연승을 달린 김호 감독은 "선수들의 소집훈련 기간이 짧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면서 "오는 20일 마지막 상대인 베트남 클럽 동 탐 롱안도 꺾어 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