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희망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 3)이 3관왕을 위한 두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박태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밤 독일 베를린 SSE 수영장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2007 경영월드컵(쇼트코스) 6차 시리즈 둘째날 첫 번째 이벤트였던 남자 자유형 1500m서 14분34초3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18일 새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36초68으로 우승, 이 부문 역대 랭킹 3위(기록이 아닌 사람 기준)에 올랐던 박태환은 반신 수영복을 입고 4레인서 출발했다. 총 5명의 선수가 출전한 1500m서 박태환은 가장 먼저 출발하며 줄곧 앞서갔다. 훈련 파트너인 박용호가 바짝 따라 붙으며 기록경쟁을 시작했지만 200m서 턴을 한 뒤 차이가 나기 시작하며 역영을 거듭했다. 세계기록과 큰 차이가 났지만 박태환은 꾸준히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고 기존의 기록에 비해 앞서 나갔다. 이날 박태환의 기록은 쇼트코스 세계기록인 그랜트 해켓(호주)의 14분10초10의 기록에는 많이 떨어지지만 시드니(14분46초94) 시리즈에 비해 시간을 줄이며 지구력 보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