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월드컵 시리즈 3연속 3관왕 위업
OSEN 기자
발행 2007.11.18 23: 30

한국 수영의 희망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 3)이 3대회 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태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SSE 수영장에서 열린 국제 수영연맹(FINA) 2007 경영 월드컵(쇼트코스) 6차 시리즈 둘째날 세 번째 이벤트였던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세계 기록에 1초 여 뒤지는 1분42초22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이날 첫 번째 이번트였던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휴식 시간이 거의 없는 상태서 세 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3대회서 3관왕으로 총 9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박태환의 첫 번째 금메달은 18일 새벽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이날 앞서 열린 예선서 1분45초65를 기록하며 출전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던 박태환은 자유형 1500m가 끝난 지 5분 만에 결승에 임했다. 반신 수영복을 입고 4레인 출발대에 선 박태환은 빠른 출발 반응 시간을 보이며 파울 비더만(독일)에 밀리며 2위로 역영했다. 175m까지도 2위였던 박태환은 마지막 25m를 남겨둔 턴에서 역전에 성공해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번 6차 시리즈로 올해 경영 월드컵 출전을 마무리한 박태환은 한국 수영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물론 세 번의 월드컵에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나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 등 경쟁자들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부족했던 턴에서 많은 부분 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것은 지구력을 보완하며 기록 단축에 큰 성과를 일궈낸 것. 1500m와 400m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록을 작성하며 훈련의 효과를 입증 시켰다. 또, 지난 스톡홀름 대회와 이번 베를린 대회서 잇달아 1500m와 200m 경기 사이 단 5분의 회복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무시무시한 체력을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환은 올해 하반기에 참가한 경영 월드컵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총 9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과연 박태환이 이러한 컨디션을 유지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에 수영사상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하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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