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진영(35) 파워는 무섭다. 요즘 TV만 켜면 박진영이 나온다. 연예뉴스를 보더라도 온통 박진영이다. 그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눈에 띄게 시청률도 달라진다. 연예 토크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SBS TV ‘야심만만’도 예외일 수 없었나 보다. 박진영이 19일 늦은 밤에 방송될 ‘야심만만’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다. ‘야심만만’에서 미리 배포한 홍보자료에 의하면 박진영은 “무명시절 이수만에게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떨어진 적이 있다”고 말한다. SM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이수만과 JYP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박진영은 가요 기획사의 양대 산맥이다. 그 난리라는 ‘원더걸스’가 JYP에서 배출한 미소녀 그룹이고 SM은 ‘소녀시대’를 배출해 경쟁 구도에 있다. 그런데 이수만과 박진영 사이에 이런 과거가 있었다니 아이러니다. 만약 그 당시 이수만이 박진영을 소속 가수로 받아들였으면 어찌 되었을까. ‘야심만만’의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자. 박진영은 “예전 가수가 하고 싶어서 무작정 한 기획사를 찾아가 돈도 안받고 1년 동안 온갖 궂은 일을 다한 적이 있다. 그런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구준엽 씨가 이수만 사장에게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줬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오디션을 봤지만 결과는 낙방이었다”고 한다. 결국 박진영은 고개를 숙이고 사무실을 나가려 하는데 갑자기 이수만이 “잠깐!”하고 외치더라는 것이다. 순간 ‘마음이 바뀌었나’ 해서 기대를 갖고 돌아봤더니 이수만 왈 “그 노래만 팔 수 없을까?”였다고 한다. 우리 가요계 역사의 수레바퀴가 다른 방향으로 굴러갈 수도 있었을 법한 순간이다. ‘야심만만’에서 박진영은 이런 이야기도 했다. “비가 나보다 춤을 더 잘 춘다”고. 뭐라고 대답해도 곤란한 상황은 MC들이 유도했다. “비와 박진영 중에 누가 더 춤을 잘 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지자 박진영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지금은 당연히 비가 더 잘 춘다”고 말했다. 굳이 ‘지금은’이라는 단서를 달고 “하지만 한 달 뒤에는 내가 비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비는 박진영의 JYP에서 배출한 월드스타이다. 박진영은 “언젠가 비와 같은 무대에 서고도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