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훈련과 결점 보완이 올림픽 金 지름길
OSEN 기자
발행 2007.11.19 08: 19

이제는 베이징 올림픽이다. 이달 초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경영월드컵 3차 시리즈를 시작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5차 시리즈와 베를린 6차 시리즈까지 3개 대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수영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 3)은 참가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번 대회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그동안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던 지구력과 턴의 보완. 최근 하루에 13000m씩 훈련을 지속하며 지구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집중했던 박태환은 지난 스톡홀름과 베를린 대회서 1500m와 200m를 사실상 휴식 없이 잇달아 출전해 우승을 거두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둔 박태환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몇 가지 가다듬을 부분이 남았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정규코스의 적응이다. 이번 경영 월드컵은 모두 '단수(쇼트코스)' 대회로 25m마다 턴을 하는 대회였다. 그렇기 때문에 팔의 젓는 횟수가 늘어나는 정규코스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훈련법이 필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난 8월 일본에서 열렸던 프레 올림픽이 끝난 후 잠시 귀국했던 박태환은 각종 행사 참여와 CF 촬영 등으로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다. 오는 20일 입국할 예정인 박태환은 한국에서 약 한 달간 머문 뒤 다음달 중순쯤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체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온 박태환은 충분한 휴식과 함께 꾸준한 훈련의 병행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연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 여름 기존의 잠실수영장에서 상무로 훈련장소를 옮기는 등 연습에 집중했던 기억을 잊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신 수영복의 적응 문제도 고민거리로 발전할 수 있다. 지난 7월 초 박태환은 후원사인 스피도가 제작한 전신 수영복의 마지막 테스트를 실시했다. 당시 박태환은 큰 불편이 없다고 전하면서 세계적 선수들의 추세인 전신 수영복에 대해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박태환은 이후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전신 수영복에 대한 적응을 실시했지만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남자 400m 예선에서 5위를 차지한 후 기존의 반신 수영복으로 돌아간 후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박태환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한 번도 전신 수영복을 착용하지 않았다. 내년 8월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그동안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 수영에서 과연 박태환이 국민들에게 금메달을 선사하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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