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류현진 선발'에 맞춰 평가전
OSEN 기자
발행 2007.11.19 08: 41

류현진으로 찍었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이 '한국의 일본전(12월 2일, 대만) 선발 투수는 무조건 류현진'이란 잠정적 판단을 내린 듯하다. 일본팀은 지난 18일 미야자키에서 소프트뱅크와 연습경기를 치러 4-2로 승리했다. 우완 에이스 다르빗슈(니혼햄)와 함께 한국전 선발 후보로 꼽히는 좌완 나루세(롯데)는 3이닝 1실점(비자책) 5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행보는 소프트뱅크 선발인 좌완 오타하라를 상대로 일본팀의 타순 진용이 9번 가와사키-1번 니시오카-2번 이바타-3번 아오키의 초(超) 스몰볼 라인업이 가동된 대목이다. 다부치 타격코치는 아예 "한국에 좌투수가 많으니까 이에 대비한 타순"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지명타자 타순에도 기동력과 정교함의 우타자 이바타를 집어 넣어 류현진을 흔들겠다는 복안이다. 더구나 일본팀은 연습경기에 이어 프로팀과 평가전에서도 좌완투수의 집중 투입을 주문하는 양상이다. 17일 세이부전(1-1 무승부)-18일 소프트뱅크전에 이어 19일 요미우리와 평가전을 치르는데 당초 좌완 가네토가 선발로 나올 예정이었으나 부상 탓에 우완 노마구치로 교체됐다. 일본팀은 앞서 고베 합숙 때부터 비디오 분석을 통해 한국 전력을 탐색했는데 이 때부터 집중 해부된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호시노 감독 역시 시즌 중 한국을 방문했을 때 "류현진을 보러 왔다"라고 거리낌없이 밝혔다. 일본은 '한국이 유일한 좌완 선발인 류현진 외엔 일본전 대안이 없을 것'이라 확신하는 분위기다. 반면 한국은 다르빗슈와 나루세 중 누가 상대일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sgoi@osen.co.kr 지난 7월 8일 잠실구장을 찾은 일본 올림픽대표팀 호시노 감독이 한화 류현진의 피칭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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