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이병규(33, 주니치)의 방망이가 터질까.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의 올림픽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 이병규는 2경기서 5타수 무안타. 이병규는 이날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벌어진 상비군과의 평가전에 대표팀의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루수 앞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18일 경기서 3타수 무안타. 세 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8일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이)병규가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지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일본무대에 진출한 이병규는 132경기에 출장, 타율 2할6푼2리(478타수 125안타) 9홈런 46타점 43득점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에 이어 일본 시리즈와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까지 소화했다. 피로가 회복되면 언제든 불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깔려 있었다. 김 감독이 이병규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병규가 일본 시리즈에서 타율은 저조했으나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마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김기태 타격 코치와 함께 일본 투수 공략 노하우를 전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일찌감치 대표팀 3번 타자로 낙점된 이병규는 김동주(31, 두산), 이대호(25, 롯데)와 함께 팀의 중심 타선을 이룰 예정.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이병규는 김동주와 더불어 '국제용 선수'라고 불릴 만큼 국제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47경기서 타율 4할3푼1리(174타수 75안타) 4홈런 43타점 48득점. 이승엽(31, 요미우리)와 이종범(37, KIA)보다 일본 무대 첫 해 좋은 성적을 거둔 이병규의 방망이가 언제쯤 터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