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km' 한기주, 내년에도 KIA 소방수 '낙점'
OSEN 기자
발행 2007.11.19 10: 06

"선발 복귀는 없다. 내년에도 소방수다". KIA 한기주(20)가 조범현호에서도 소방수 임무를 부여받았다. 미야자키 가을캠프을 지휘하고 있는 조범현(49) 신임 감독은 "한기주가 내년에도 마무리로 활약해줘야 한다. 선발보다는 마무리쪽에 훨씬 재능이 크다"며 일찌감치 내년 시즌 소방수로 낙점했다. 그동안 한기주의 선발복귀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올해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키워야 된다는 목소리였다. 그러나 조 감독은 "선발투수 보다는 마무리쪽에 훨씬 재능이 크다"며 선발 복귀론을 잠재웠다. 한기주는 1~2이닝은 최고의 피칭을 할 수 있다.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파워피칭을 한다. 지난 시즌에는 최고 시속 158km의 볼을 뿌렸다. 전력피칭을 하게 되면 타자들이 알고도 치기 힘든 볼이다. 오키나와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한기주의 불펜피칭을 본 선동렬 수석코치(삼성 감독)도 "나도 저런 투수를 데리고 야구하고 싶다. 하체이동만 좀 더 보강하면 정말 치기 힘든 볼을 던질 것"이라고 탐을 냈다. 선발투수는 투구수가 많기 때문에 힘의 분배를 해야된다. 상대를 유인하는 다양한 구종도 필요하다. 한기주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구종이 단조롭고 회가 거듭될 수록 힘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조 감독은 이 점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한기주는 올 해 처음으로 풀타임 소방수로 활약, 2승3패25세이브, 방어율 2.43를 기록했다. 전신 해태를 포함, 지난 99년 임창용 이후 8년 만에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소방수가 됐다. 내년에는 30세이브 이상을 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일찌감치 마무리 특명을 받은 한기주가 조범현호의 든든한 수호신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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