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트레이드가 이뤄질 것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타블로이드 언론 '더 피플'은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유럽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할 트레이드건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출신 루이 사아와 카메룬 공격수 사무엘 에투. 아무래도 에투에 비해 사아의 무게감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맨유측은 500만 파운드를 추가로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한다. 에투나 사아에겐 공격수라는 포지션 말고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해왔다는 것. 또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까지도 똑같다. 사아는 12일 블랙번 로버스와 리그 경기에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해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유럽선수권 대회 예선을 치르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은 그를 선발하지 않았다. 한편 에투도 최근 재활훈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팀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던 에투는 2007-2008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단 한 경기만 뛰었을 뿐이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에투의 정상적인 복귀 시기를 12월 말이나 1월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히 겨울 이적시장이 재개장되는 시점과 맞물린다. 트레이드설이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더구나 앙리, 리오넬 메시, 호나우디뉴 등 공격진이 화려한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굳이 몸상태가 좋지않은 에투를 비싼 연봉을 줘가며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차라리 회복세가 더 빠른 사아가 낫다는 입장이다. 맨유측이라고 사아를 고집할 수도 없다. 역시 풍부한 공격 자원을 보유한 맨유다. 물론 2010년까지 사아와 계약을 연장한 게 조금 걸리긴 해도 선수 본인만 허락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최전방에서 공격진에 파괴력을 가미해줄 스타가 없어 고민해온 맨유다. 구단 입장에서 사아보다는 에투가 더 나을 수도 있다. 또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 토튼햄 핫스퍼가 아직 한 달 이상 남은 이적시장 개장을 앞두고 부산한 가운데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트레이드건이 성사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yoshike3@osen.co.kr 사아-에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