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루가 MBC '지피지기'에 출연해 그동안 숨겨왔던 아버지와의 사연을 전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최근 진행된 '지피지기' 녹화에서 '아버지에게 저지른 가장 큰 실수'를 주제로 토크를 나누던 중 이루는 "1집 활동 당시 아버지 태진아의 그늘이 싫어서 한동안 방황을 했다"며 차분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1집의 부진한 성적 이후 큰 결심 속에서 2집 앨범 녹음을 결정하면서 이루는 아버지에게 “나는 (1집 때) 아버지 때문에 망했다”며 "2집 녹음하는 데 참견하러 오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2집 앨범 작업을 하던 중 잠시 쉬기 위해 밖에 나오는데 누군가가 후다닥 나가는 것을 봤고 어딘가 낯익은 뒷모습에 재빨리 쫓아가봤더니 급하게 출발하는 아버지의 차가 보였던 것. 결국 이루는 아버지에게 차갑게 굴었던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지피지기' 제작진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쌓인 오해를 풀기 위해 즉석에서 태진아와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태진아는 "그 당시 아들에게 짐이 될 것 같았지만 그래도 아들이기에 궁금해서 몰래 녹음실에 찾아서 지켜봤다"며 "아들과 마주치면 혹시라도 녹음에 방해가 될까봐 급히 자리를 떴다"고 오히려 이루를 달래는 모습을 보여 가슴찡한 부자지간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루가 출연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지피지기'는 19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MBC '지피지기'에서 들어 볼 수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