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32)이 영화 ‘우리 동네’(정길영 감독, 오브젝트필름/모티브시네마 제작) 속 살인의 노래인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오만석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우리 동네’ 언론시사에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랑이 지나가면’은 내가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그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굉장히 애착이 간다”고 털어놨다. ‘우리 동네’는 한 동네에 두 명의 살인마가 살면서 벌어지는 모방범죄 스릴러. 오만석은 월세금 독촉하던 건물 주인을 충동적으로 살해하는 소설가 지망생 경주 역을 맡았다. 오만석이 제안한 ‘사랑이 지나가면’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애절하게 표현한 노래다. 하지만 ‘우리 동네’에서 경주가 공원화장실에서 사람을 죽이고 난 뒤 태연하게 부르는 살인마의 잔인한 세레나데로 쓰인다. 고요하고 부드러운 음악은 끔찍한 살인과 연결되면서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연쇄살인 사건의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한다. ‘사랑이 지나가면’의 저작권자는 의구심을 가지고 고민에 빠졌으나 시나리오와 오만석 이선균 류덕환에 대한 신뢰감을 원곡 사용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재적인 살인마 효이와 본능적이 살인마 경주, 연쇄 살인을 수사하는 재신의 얽히고설킨 인연과 사건의 원인은 29일 확인할 수 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