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이 자신의 미스테리 멜로 영화 'M'을 들고 최근 관객들과 다시 만났다. 아쉽게 'M'의 일반 상영은 일찍 끝났지만 팬들의 성원으로 서울 씨너스 센트럴점에서 장기 상영 1주차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서다. 갑자기 몰려든 한파에 극장가는 썰렁했지만 이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한 'M' 상영관은 빈 좌석없이 가득 들어찼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날 객석에는 대구와 울산 등의 지방은 물론이고 멀리 일본에서까지 팬들이 찾아왔다는 것. 이 감독은 무릎에 물이 차 목발을 짚어야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을 찾아온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위해 영화 상영후 무대에 올랐고, 긴 시간 관객들의 질문에 열정으로 가득찬 답변을 들려줬다. 이날 관객 상당수는 몇번씩 'M'을 관람한 마니아 팬들이어서 영화 속 캐릭터, 미술, 조명, 사운드 등 전문가 못지않은 심도 깊은 질문을 쏟아냈다. 상영관 사정으로 미처 끝내지 못한 질문 세례가 극장 로비까지 이어졌다는 게 제작사의 전언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