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복귀-심정수 부상 탈출, 2008 삼성 '업그레이드'
OSEN 기자
발행 2007.11.20 08: 32

확실히 강해졌다.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려 볼 만하다. 삼성의 전력이 한층 강해진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훈련 중인 '토종 에이스' 배영수(26)가 복귀하고 올 시즌 홈런-타점왕을 거머쥔 심정수가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히던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것. 지난 1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배영수는 1년간 재활 훈련에 매진하며 지난 달 29일부터 열린 괌 마무리 훈련에 합류해 내년 4월 복귀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 내고 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배영수는 이듬 해인 2001년 13승(8패)을 거둔 뒤 2004년 다승왕(17승)에 오르며 페넌트레이스 MVP를 차지하며 삼성의 에이스로 발돋음했다. 2005년과 2006년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 일등공신. 지난해 한화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 2승 1세이브로 에이스의 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배영수가 빠진 선발진은 가히 치명적이었다. 외국인 투수 제이미 브라운(30)이 에이스의 중책을 맡으며 12승 8패(방어율 3.33)를 기록했으나 상대 타자를 압도할 만한 구위를 선보이지 못했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다. 완투 능력을 갖춘 에이스가 돌아온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셈. 배영수는 "홀로 재활 훈련하느라 힘들었으나 동료들과 함께 훈련해 효과가 배가 되는 것 같다"며 "하루 빨리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끌어 올려 팀의 에이스 자리를 되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해 어깨와 무릎 수술 후 올 시즌 팀에 돌아와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2할5푼8리 110안타 31홈런 101타점 64득점을 기록한 심정수는 지난 달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트 요셉 병원에서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한 달 가량 재활 훈련을 소화한 뒤 19일 귀국했다. 심정수도 이번 수술에 만족스러운 반응. 재활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시즌 개막전에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무릎 통증 속에서도 4년 만에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오른 심정수가 무릎 부상을 말끔히 씻어낸다면 상대 투수들에게 주는 압박감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한편 올 시즌 2군 무대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낸 박석민(22)과 곽용섭(24)이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오고 우완 김진웅(27), 좌완 지승민(29), 박성훈(25)도 내년 시즌에 앞서 그라운드로 복귀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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