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코미디와 함께 한동안 극장가를 달궜던 야한 코미디 영화가 다시 살아날까? '디워' 논란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의 '색화동'에 이어 전편의 성공에 힘입은 섹시 코미디 영화 ‘색즉시공 시즌2’가 올 겨울 흥행을 겨냥하고 있다. 개봉일도 12월 13일로 5년 전 전편이 막을 올린 날과 똑같이 잡았다. 지난 2002년 임창정 하지원의 환상 콤비를 앞세운 '색즉시공'은 당시 전세계를 석권했던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같은 시기에 개봉하고도 전국 420만명 관객 동원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 속편에서는 하지원이 갑작스럽게 해외 유학을 떠나는 장면에 특별 출연하는 대신 섹시 미인 송지효가 새롭게 가세했다. 또 신이와 함께 극중 에로 분위기를 더해줄 엽기 미인으로 이화선도 선을 보인다. 전편과 달리 임창정 최성국이 몸을 담았던 차력동아리는 이종격투기 K-1부, 하지원 신이의 에어로빅부는 수영부로 바뀌면서 조금 더 자극적이고 에로틱한 요소들을 추가했다. 관심거리는 하지원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신예 송지효가 과연 흥행 배우로 새롭게 떠오를수 있는 지 여부. 막강 S라인을 자랑하는 송지효는 이번 영화에서 과감한 노출로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깜찍하고 발랄한 수영부 퀸카 경아 역을 맡은 그녀는 섹시 마린걸로의 변신을 위해 촬영 두 달 전부터 매일 2시간 수영 훈련으로 몸에 붙은 체지방을 남김없이 제거했다는 것. 또 국가대표 수영 상비군 출신인 어머니의 지도로 수영선수들의 손동작부터 호흡법까지 디테일한 부분도 완벽하게 배웠다. 한국영화는 지난 수년간 어설픈 코미디 아류작들이 넘쳐나면서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오히려 제작이 뜸해지면서 최근 '바르게 살자'가 흥행에 성공하는 등 관객들의 눈길을 되찾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mcgwire@osen.co.kr
